한국 신차 첫 공개…조연은 백김치
베벌리힐스 한복판에서 한식의 향연이 펼쳐졌다. 지난 20일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신차 출시 행사에 ‘장’과 ‘발효 조리법’을 주제로 한 한식이 선보여져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식 전문 비영리 사단법인 난로학원(이사장 최정윤)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9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인 ‘아이오닉 9 월드 프리미어’의 식음료 서비스 총괄 기획 및 운영을 맡았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난로학원 측은 ‘빌 투 빌롱(Built to Belong) : 공간, 그 이상의 공감’이라는 행사 주제에 맞춰 아이오닉 9의 우수성과 한식의 매력을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난로학원은 이번 행사 메인 셰프로 LA 아트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모던 한식 다이닝 레스토랑 바루(Baroo)의 어광 오너셰프를 초청했다. 바루는 최근 ‘2024년 LA타임스 올해의 식당’에 선정된 바 있으며 혁신적인 한식당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본지 7월 10일자 A-2면〉 어 셰프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정윤 난로학원 이사장의 요청으로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행사에 ‘장’과 ‘발효 조리법’을 활용한 음식들을 준비했다. 어 셰프는 “바루가 하는 음식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장과 발효 조리법에 기반한 메뉴들을 이번 행사에 선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오닉 9가 가지고 있는 한국적인 미(美)에 맞춰 한식의 요소를 부각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레몬밤을 곁들인 술빵 구이, 튀긴 버섯과 두부장, 장아찌, 감태 부각으로 맛을 낸 나물밥, 양념치킨과 깻잎 조합, 백김치 들깨 볶음, 은대구 간장조림, 참외동치미, 연근구이와 두부장 누룩소스 등이 참가자들에게 제공됐다. 어 셰프는 “음식 전문 행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대중적인 음식으로 접근하려고 했다”며 “타인종 참가자가 유독 많았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언급했다. 난로학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식이 타인종에게 일상에서의 음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행사를 총괄한 최정윤 난로학원 이사장은 “앞으로 문화 등 다양한 산업군 및 브랜드와 협업을 추진해 한식이 세계인의 일상식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식이 글로벌 비즈니스로 발전하고 확장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난로학원은 지난 2022년 출범했다. 한식 산업화, 연구, 미래 인재 양성 등을 진행하는 난로학원은 한식 세계화의 전초기지로 평가받는다. 연암 박지원, 다산 정약용 등 조선시대 실학자들이 즐겼다는 고기구이 풍습 ‘난로회’에서 착안해 출범한 단체다.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 한·중 부의장이자 샘표 우리맛연구중심 헤드셰프인 최정윤 이사장을 필두로 뉴욕의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아토믹스의 박정현 오너셰프, 조희숙 한식공간 대표, 박수경 금돼지식당 대표 등 내로라하는 요식업계 관계자들이 난로학원에 참여하고 있다. 김경준 기자베벌리힐스 조리법 발효 조리법 베벌리힐스 한복판 한식 세계화